트위터에서 나눈 어떤 희망
October 15, 2010 by 김홍식
코멘트 (1)
어쩌다 트위터에서 짤막한 대화를 나누게 됐습니다. 저술 활동을 하시는 분입니다. 현재 사이트 회원 혹은 미래의 회원 중에는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 (약간 재편집하여) 소개합니다. 사이트의 진화 방향을 생각할 때도 염두에 둘 만한 사항 같습니다.
“책을 저술하거나 번역하는 이들이 출판사의 (자발적) 노예가 되는 삶이라고 할 수 있으니 그들에게 살기 좋은 시대는 아닌 듯합니다. 저술가나 번역자가 연대하여 자그마한 출판조직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그 기능은 같되 조직의 철학이나 운영 양식은 다른 출판 조직 말입니다. 그런 대안적인 조직을 만들려면 뜻있는 분들이 모여야 하겠지요......무슨 협회 같은 조직이 아니라 컨트라베이스처럼 번역가 자체의 느슨한 연대 조직 좋지요. 이런 조직이 지식경제부 같은 정부 부처와 직접 연계되어 일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금 보다는 개혁적이고 개방적인 사고를 갖춘 정부가 들어서면 가능할 거라는 희망을 품어 봅니다. 번역가들의 출판 조직이라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닌 듯합니다. 필요한 것은 의지, 계획서, 뜻있고 만날 수 있는 번역가 10-20명, 기획자 정도인 듯... 편집자와 디자이너는 얼마든 고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화 중에 컨트라베이스를 소개하고 이 같은 개방적인 조직이 성장해 가면 그 모임을 축으로 삼아 그러한 출판 조직에 참여할 수 있는 자원이 형성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말씀드렸더니 대화가 좀 길어지게 됐습니다.
일단은 번역가들의 모임이라는 정체성을 계속 심화해 가더라도 진화의 일정 지점을 지날 때 저술가와 예비 저술가들도 포괄해 간다는 생각도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내용 없이 외연 확장을 기치로 내건다는 게 공허한 일이겠지만, 이러한 방향성 자체를 고려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저술이란 작업의 에토스가 번역과 다른 점도 꽤 크지만, 겹치는 부분도 꽤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0/5 stars (0 votes)

sam
프로필
팔로잉
팔로어
파일박스
Blog
Pages
비디오
포토앨범
라이브폴
서재 포스트
번역가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잠재적인 저술가죠. 번역은 창작내공을 쌓는 작업일 수 있고 창작은 번역내공을 쌓는 작업일 수 있습니다. 서로 교류를 통해 많은 것을 주고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sam 584일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