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번역특강과 모임: 번역의 윤리

November 9, 2011 by sam   코멘트 (3)

컨트라베이스 열린 특강

공개수준 : 누구나

-특강핵심내용정리-

다시 쓰기로서 번역

“번역은 명백하게 가장 전형적인 다시 쓰기이며… 어떠한 원저자도 그의 이미지를 원천문화의 경계를 초월해서 비출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영향력이 큰 다시 쓰기일 수 있다.” - Lefevere Translating, Rewriting and the Manipulation of Literary Frame (문학프레임의 번역, 다시 쓰기, 조작 1992) : 9 

번역을 지배하는 문학시스템: 3P

1. 문학시스템 안의 전문가 professional: 비평가, 평론가, 교육자, 번역자 자신.

2. 문학시스템 바깥의 후원자 patron: 문학이 읽히고 쓰이고 개작되도록 장려하거나 억제할 수 있는 권력 (개인이나 집단) - 후원의 구성요소: 이데올로기적 요인/ 경제적 요인/ 지위적 요인

3. 지배적 문예사조 poetics - 문화적 장치와 문학의 역할에 대한 관점

 

탈식민주의 번역운동

영어가 ‘주인의 언어 master language로서 확고히 자리를 잡은 오늘날 다양한 지역언어들은 불평등한 문화구조/흐름 속에서 휩쓸리고 있다. 번역은 영어권 문화/사회/가치/생활양식이 제3세계에 침투하는 가장 큰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번역가는 어떤 번역을 실천해야 하는가?

Tejaswini Niranjana 실천을 위한 제언

  1. 텍스트 속에 식민주의적, 제국주의적 요소가 배어있지 않은지 항상 의심해야 한다.
  2. 번역가는 원문을 투명하게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개입하는 접근방식을 취해야 한다.

브라질의 식인주의Cannibalism 번역운동

Oswald de Andrade 의 <식인종선언>에서 영향을 받은 번역이론으로, 외국문화나 문물이나 영향을 '잡아먹어' 토착문화의 자양분으로 삼자는 번역운동

<참고자료>

 

투명인간으로서 번역가 Invisibility of the translator

번역작품을 평가할 때 사람들은 대개 그것을 번역가의 작품이 아니라 원저자의 작품이라고 간주한다. 더욱이 부실한 원작을 번역자가 멋지게 다듬어 번역을 했을 때에도 독자나 비평가들은 그것이 원작자의 솜씨라고 생각할 뿐 번역자의 솜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반면, 독자나 비평가들이 번역자의 존재를 인식하는 경우는 번역결과물이 잘못되었을 때이다. 더욱이 원작 자체가 부실할 경우에도 사람들은 그것을 번역가의 기술부족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

번역물은, 그것이 산문이든 시이든, 픽션이든 논픽션이든, 유창하게 읽히고 어떠한 언어적, 문체론적 독특성도 찾아볼 수 없이 마치 투명한 것처럼 보이며 나아가 이국 작가의 개성이나 의도 또는 외국텍스트의 본질적 의미를 그대로 반영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때, 출판인 비평가 독자들은 대부분 수용가능한 번역이라고 평가한다. 이러한 텍스트는 사실상 번역의 외양이라기보다는 원문의 외양이라 할 수 있다. - Venuti 1995: 1

 페미니즘 번역운동

“나의 번역은 언어가 여성을 대변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정치적 활동이다. 따라서 어떤 책의 역자로 내 이름이 올랐다는 말은, 여성을 언어적으로 가시화하기 위해 다시 쓰고 조작하는 모든 번역전략을 동원했다는 뜻이다.” - De Lotbinière-Harwood, Gauvin 1989: 9

-특강 이후 토론-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번역비평에 대하여 번역가들이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지 특강에 참석한 번역가들과 간단한 토론을 했습니다. 여러 변역가분들이 공감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비록 낮은 수준의 번역비판이 이루어지는 것은 안타깝지만, 번역계에 자정하는 바람을 일으키는 등 순기능을 인정한다.
  2. 번역은 원문과 번역문을 단순대조하여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번역행위의 목적'에 비추어 평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번역가는 자신의 번역행위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방어할 수 있는 자질을 길러야 한다.
  4. 번역비판과 번역가비판은 구분되어야 한다.
  5. 낮은 보상, 저작권의 일방적 양도 등 번역자가 사명의식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 번역가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특강과 토론이 끝난 뒤 맛있는 횟집에서 소주를 마시고 맥주집으로 자리를 옮겨 뒷풀이를 하였습니다. 토론에서 나온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구체적으로 실천해나갈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해보았습니다. 특강에 참석하지 않으신 분들도 여럿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이로써 2011년 컨트라베이스 열린 번역특강 시즌2는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2009년 11월부터 시작했으니까 벌써 2년이 넘었군요. 다음달에는 송년회를 겸해 번역가모임을 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컨트라베이스 열린 특강에 참석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즌3는 아직 구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면 알려드리겠습니다.

-특강과 토론에 참여하신 분들-

image이건 image배현 image윤영삼 image김성순 image최유정 image양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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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귀한 정보를 나누는 자리에 참석하지 못해서 아쉽고 죄송한 마음뿐 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매번 특강 내용을 정리해서 올려주시니 미안한 마음 잠시 접고 고마운 마음으로만 읽습니다.

시즌2 이끌어가시느라 애쓰셨습니다.^^

시즌3에는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집니다.

김학영 194일전

가입만 해놓고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네요.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시니 넙죽 받아 읽기는 하지만 송구스럽습니다.

시즌3도 기대할게요. 오전이면 더욱 좋을 텐데...ㅋㅋㅋ

정현옥 193일전

번역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전문 번역을 배운 적도 없는 사람으로서 핵심내용만 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적지 않군요. 그래도 새로운 것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비니루 191일전